
입소 날짜가 정해지면 마음이 먼저 복잡해지고, 짐은 그다음입니다. 그런데 요양원 준비물에는 전국 공통 목록이 없습니다. 시설마다 제공하는 것과 가족이 챙길 것이 다르고, 가져오지 말라는 물건도 다릅니다. 그래서 준비의 첫 단계는 짐을 싸는 것이 아니라 묻는 것입니다.
요양원 입소 준비물은 왜 시설마다 다른가요
개인 옷과 소모품을 어디까지 시설이 마련하고 어디부터 가족이 챙기는지는 시설의 운영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방 크기와 수납공간도 시설마다 달라 가져갈 수 있는 짐의 양부터 차이가 납니다.
이 글에 적는 목록은 법령에 정해진 것이 아니라 상담 때 확인할 항목을 묶은 것입니다. 법령에서 확인한 내용은 따로 밝혀 적었습니다.
서류는 무엇을 물어봐야 하나요

| 물어볼 것 | 확인하는 이유 |
|---|---|
| 계약 때 필요한 서류 목록 | 장기요양인정서 등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
| 건강진단 서류 | 어떤 검사 항목을, 언제 받은 것까지 인정하는지 |
| 복용 약 관련 서류 | 처방전이나 조제내역서를 내야 하는지 |
| 보호자 정보 | 주 보호자와 비상 연락처를 몇 명까지 적는지 |
| 비용 안내 | 본인부담금 외에 따로 내는 항목이 무엇인지 |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의 시설 운영기준은 입소자와 직원에 대해 연 1회 이상 결핵 검진을 포함한 건강진단을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시설이 입소 때 건강진단 결과를 요청하는 것은 이 기준과 닿아 있습니다. 검사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서류 목록은 가장 먼저 받아 두시기 바랍니다.
옷과 생활용품은 무엇을 물어봐야 하나요
| 구분 | 물어볼 것 |
|---|---|
| 옷 | 실내복, 속옷, 양말을 각각 몇 벌 가져오는지. 계절 옷은 언제 바꾸는지 |
| 신발 | 실내화 종류에 정해진 것이 있는지 |
| 세면도구 | 칫솔, 치약, 비누, 수건을 시설이 주는지 가져오는지 |
| 기저귀와 물티슈 | 시설이 구입하는지 가족이 보내는지, 치수와 수량 |
| 침구 | 개인 이불이나 베개를 가져와도 되는지 |
| 보조 도구 | 쓰던 지팡이, 보행기, 휠체어를 가져와도 되는지 |
| 가전제품 | 개인 전기 제품 반입이 되는지 |
| 간식 | 가족이 보내는 음식에 제한이 있는지 |
| 귀중품 | 현금과 귀금속 보관 규정 |
옷은 세탁을 시설에서 한꺼번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온 세탁과 건조기를 견디는 소재인지, 단추보다 여미기 쉬운 형태인지를 기준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아끼시던 좋은 옷보다 편하고 여러 번 빨 수 있는 옷이 맞습니다.
이름 표시는 어떻게 하나요

여러 사람의 빨래가 함께 돌아가므로 모든 물건에 이름을 적어야 합니다.
- 옷은 목 안쪽 라벨이나 허리 안쪽에 표시합니다. 다리미로 붙이는 이름표, 세탁용 펜, 바느질로 다는 이름표가 있습니다.
- 양말은 발바닥 쪽이나 목 안쪽에 적습니다.
- 안경, 보청기, 틀니 통, 지팡이에도 이름을 붙입니다.
- 표시 방법에 시설 규칙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호실까지 적으라는 곳도 있습니다.
입소 뒤에 보내는 옷에도 같은 방식으로 표시해야 하므로 이름표는 넉넉히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약과 진료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 드시던 약을 얼마 치 가져가는지, 약이 떨어지면 누가 처방을 받아 오는지.
- 정기적으로 다니던 병원 진료를 어떻게 이어 가는지. 동행을 시설이 하는지 가족이 하는지.
- 시설에 오는 의사의 진료 주기.
- 갑자기 아플 때 연락 순서와 이송 병원.
약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은 병원 입원 때와 같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입원 안내는 처방전이 없을 때 조제내역서나 약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약 봉투를 준비하도록 하고 있는데, 요양원에 약 정보를 넘길 때도 같은 자료가 쓰입니다.
입소가 정해지면 집에서는 무엇을 정리하나요
장기요양 수급자가 집에서 복지용구를 쓰고 있었다면 정리할 일이 있습니다. 복지용구 급여확인서의 유의사항에는 시설급여 입소 기간 중에는 복지용구 급여가 제한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 빌려 쓰던 전동침대, 휠체어 등이 있으면 복지용구사업소에 입소 날짜를 알립니다.
-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등 이용하던 재가 서비스 기관에 종료를 알립니다.
- 구입한 지팡이나 보행기처럼 본인 물건은 시설에 가져갈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복지용구 급여확인서 아래쪽에 공단 전화번호와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 주소가 안내되어 있으니 궁금한 점은 그쪽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첫 한 달 동안 살펴볼 것은 무엇인가요
짐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첫 면회 때 옷이 모자라지 않은지, 신발이 발에 맞는지, 가져간 물건 가운데 쓰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고 다음 방문 때 맞춰 가시면 됩니다. 가족사진 몇 장이나 쓰시던 작은 물건을 방에 두고 싶다면 반입이 되는지 미리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면회 때마다 살필 것을 정해 두면 빠뜨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옷과 속옷의 남은 벌 수, 신발 밑창과 뒤꿈치 상태, 안경과 보청기와 틀니가 제자리에 있는지, 이름표가 떨어진 옷은 없는지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달에는 두께가 다른 옷으로 바꿔 보낼 날짜를 직원과 미리 맞추어 두시기 바랍니다.
물어본 내용은 그 자리에서 적어 두고, 가능하면 시설의 안내문을 종이나 문자로 받아 두시기 바랍니다. 가족 여럿이 번갈아 면회를 가는 경우 같은 안내문을 함께 보아야 준비물이 겹치거나 빠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