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댁 추석 선물이 어려운 까닭은 물건을 고르는 일 앞에 관계가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약소하면 성의 없어 보일까, 과하면 형님네와 비교될까. 그래서 쇼핑몰을 여는 것보다 배우자와 십 분 이야기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예산을 합의하는 방법부터 품목, 드리는 순서까지 순서대로 적어 봅니다.
시댁 추석 선물 예산은 누가 어떻게 정하나

혼자 정하지 않는 것이 첫째 원칙입니다. 부부가 함께 다음을 정해 두면 해마다 고민이 줄어듭니다.
| 정할 것 | 이렇게 정해 보세요 |
|---|---|
| 한 해 명절 예산 | 설과 추석을 합친 금액을 먼저 정하고 반으로 나눕니다 |
| 양가 비율 | 같은 기준으로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
| 용돈과 선물의 비중 | 용돈을 드리면 선물은 가볍게, 선물만 드리면 조금 넉넉하게 |
| 형제와의 조율 |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배우자가 형제에게 미리 묻습니다 |
| 기록 | 올해 드린 것을 메모해 내년에 참고합니다 |
금액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집안마다 형편과 분위기가 다르니, 남의 집 이야기에 맞추기보다 우리 집 가계에서 무리가 없는 선을 찾는 것이 오래갑니다. 한 번 올린 수준은 내리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시부모님 취향은 어떻게 알아내나
가장 좋은 정보원은 배우자입니다. 다만 "뭐가 좋을까"라고 물으면 "아무거나"가 돌아오기 쉽습니다. 질문을 바꿔 보세요.
- 어머님이 요즘 불편하다고 하신 것이 있었는지
- 아버님이 자주 쓰시는데 낡은 물건이 무엇인지
- 받으시고 안 쓰신 선물이 무엇이었는지
- 집에 이미 쌓여 있는 선물 세트가 어떤 종류인지
지난 명절에 시댁 주방과 거실에서 본 것을 떠올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올이 풀린 수건, 손잡이가 헐거운 냄비, 색이 바랜 앞치마 같은 것들입니다.
시댁 추석 선물로 무난한 품목은 무엇인가

취향을 아직 잘 모른다면 쓰면 없어지거나, 여러 개 있어도 곤란하지 않은 생활용품이 안전합니다.
- 수건 세트: 집집마다 늘 쓰고, 여벌이 있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두께와 크기를 확인하세요.
- 주방 소품: 앞치마, 주방 장갑, 행주 세트.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손에 바로 닿는 물건입니다.
- 보온 용기: 보온 도시락이나 보온병은 나들이나 병원 가실 때 쓰임이 있습니다. 뚜껑을 여닫는 데 힘이 덜 드는지 봅니다.
- 계절 소품: 가을에는 무릎담요나 얇은 목도리처럼 환절기에 쓰는 물건이 어울립니다.
식품을 고른다면 평소 드시는 것인지, 치아가 불편하시지는 않은지 먼저 살핍니다. 건강과 관련된 제품은 드시는 약이나 지병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어, 여쭤보지 않고 고르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선물을 따로 준비할까
한 집에 하나로 준비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다만 두 분의 생활이 뚜렷이 다르다면 작은 것 두 개로 나누는 편이 각자에게 쓰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방 소품과 외출용 소품을 하나씩 준비하는 식입니다.
손주가 있다면 함께 준비해도 좋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 손으로 쓴 카드나 그림을 선물에 곁들여 보세요. 시부모님께는 물건보다 손주의 글씨가 더 오래 남습니다. 아이가 직접 건네게 하면 선물을 드리는 순간의 어색함도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명절 음식 준비에 쓰는 물건은 미리 보냅니다
앞치마나 주방 장갑처럼 명절 준비에 바로 쓰이는 물건은 당일에 들고 가기보다 며칠 앞서 도착하게 보내는 편이 쓸모가 있습니다. 도착하면 전화로 "이번 명절에 쓰시라고 먼저 보냈다"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무엇을 조심하나
명절 전 주에는 배송이 밀립니다. 넉넉히 일주일 앞서 주문하고, 시댁으로 바로 보낸다면 도착 날짜를 배우자를 통해 알려 드립니다.
전기를 쓰는 제품은 상품 정보에서 안전인증 표시를 확인합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은 안전인증 대상 제품을 표시 없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교환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주문 내역을 보관하세요. 전자상거래법 제17조는 온라인으로 산 물건에 대해 받은 날부터 7일의 청약철회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직접 여쭙기 어려운 사이라면 배우자가 "색이 마음에 안 드시면 바꿔 드리겠다"고 대신 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선물은 언제 어떻게 드리나

도착해서 인사를 드린 뒤, 짐을 풀기 전에 바로 드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음식 준비로 분주해지면 건넬 때를 놓치기 쉽습니다.
말은 길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번에 수건이 낡아 보여서요"처럼 왜 이것을 골랐는지 한 문장을 붙이면 물건보다 눈여겨본 마음이 먼저 전해집니다. 값이나 구입처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시누이나 동서와 한자리에서 드리게 된다면 서로의 선물을 견주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부부가 함께 준비한 것으로 소개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해마다 고민을 줄이는 방법이 있나
있습니다. 기록입니다. 휴대전화 메모에 해마다 드린 품목과 반응을 한 줄씩 적어 두세요. "작년 추석 수건 세트, 잘 쓰신다고 하심", "설 과일, 양이 많아 나눠 주심" 같은 메모가 쌓이면 삼 년쯤 뒤에는 시부모님의 취향 지도가 생깁니다. 선물 고민의 절반은 정보가 없어서 생기고, 그 정보는 명절마다 조금씩 모을 수 있습니다.